통일부 "북측 보도 신중히 검토 중"…국방부 "北 행동 예의주시"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24 14:36:55

통일부 "김정은의 첫 화상회의 개최…예비회의도 이례적"
국방부 "대남 군사행동 보류 환영…9·19 합의 준수돼야"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측 보도를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최전방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움직임이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밝혀진 2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에 이전 모습(위)과 달리 대남 확성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매체가 대남 군사계획 보류 소식을 전하고 대남 확성기가 철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여 대변인은 "전날 화상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북한 보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또 북한이 이를 '중앙군사위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중앙군사위원회의 예비회의라는 것이 과거에 보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때문에 화상 회의를 연 게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 선전매체가 기사를 올렸다 삭제한 의도와 배경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해 나가겠다"면서 "남북 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도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에 대해 당초 '환영' 입장을 내놨다가 "최근 북한의 여러 행동들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수십 개를 철거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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