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폭탄 터졌다…삼성중공업 3일만에 반토막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6-23 16:21:17

5만원→96만원→43만원…폭탄돌리기 끝나나
3거래일동안 30% 이상 하락한 우선주 15종목

3주만에 5만 원에서 장중기준 96만 원까지 치솟은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3거래일만에 43만7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우선주 광풍'을 이끌던 삼성중공업의 상승세가 꺾이며 '폭탄 돌리기'가 끝나가는 모습이다.

▲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주가 하락율 상위 13종목 중 9자리를 우선주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3일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전날보다 2.78% 하락한 43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1270.17%라는 가공할 상승률을 보이더니 하락이 시작된 19일 이후 불과 3거래일만에 41.26% 폭락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9일 거래가 중지된 일양약품, 한화,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22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양약품 우선주는 18.72%, 한화 우선주는 15.95%,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14.23% 하락했다. 일양약품 우선주는 이틀만에 42.91%가 빠졌다.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동안 30% 이상 하락한 우선주는 15종목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부터 우선주 시장이 과열됐다며 연일 경고음을 보냈다.

이번 달 1일부터 18일까지 100% 이상 오른 우선주는 14종목에 달했다. 이 중 6종목은 200% 이상 급등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단기간에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기업가치와 무관한 합리적이지 않은 움직임"이라며 "상당수 우선주는 보통주와는 상관없이 200~300% 급등세를 보였고, 이런 상승세는 정상적이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거나 배당을 우선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괴리율)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달 들어 우선주 가격이 폭등하면서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묻지마 투자' 같은 부분들이 되돌려지기 시작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우선주 관련 단기 과열은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들이 단기 급등하면서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이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우선주 주가가 며칠 빠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싼 상태"라며 "지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할때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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