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융중심지 잠재성' 평가 9년 만에 홍콩 추월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6-23 11:18:49

주요 도시 중 5위로 9위 홍콩 앞질러…2011년 이후 처음
국제금융센터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 와해될 수도"

서울이 향후 수년 내 금융중심지로서 기능이 더 커질 것인지를 평가하는 '금융중심지 잠재성 평가'에서 주요 도시 중 5위를 기록해 9년 만에 홍콩을 앞질렀다.

▲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금융 중심지 잠재성 평가 순위.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7' 보고서]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서울은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7' 보고서의 금융중심지 잠재성 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

홍콩은 9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에서 서울이 홍콩을 제친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 금융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수로, 매년 3월과 9월에 발표된다. 기업환경, 인프라, 인적 자원, 세계적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잠재성 평가는 향후 수년 내 금융 중심지로서 기능이 더 커질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GFCI 27 보고서의 전체 금융중심지 순위에서는 홍콩이 6위, 서울은 33위를 기록했다. GFCI 26 보고서에서는 홍콩이 3위, 서울은 36위였다.

이번 평가에서 홍콩의 잠재성 평가가 크게 떨어진 데는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 이에 따른 미·중 갈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에 대응해 미국이 특별대우 철폐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이 와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 약화는 한국의 금융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제금융특구를 육성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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