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송예술인 탈북 목사 김충성 씨 마약 혐의 복역 중

이원영

lwy@kpinews.kr | 2020-06-23 10:16:40

지난해 8월 신도들과 아파트에서 투약 중 체포
1심서 징역 1년 8개월 받고 법정구속…항소 중
"중독된 신도들 치료 위해 직접 체험한 것" 주장

가수, 방송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탈북자 출신 목사 김충성(44) 씨가 신도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2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마약 투약 혐의 등에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후 현재는 항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교회 신도들과 함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다가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 김충성 목사가 지난 4월 초 O선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 씨는 1심 판결로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 4월 초 O선교회가 주최한 모임에서 간증을 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김 씨의 구금 소식이 알려지면서 탈북자 커뮤니티에서는 "탈북자 인권운동과 하나님을 내세우며 공인처럼 활동하던 인물이어서 마약 투약 사실이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04년 7월 400여 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김 씨는 탈북자 예술단체인 금강산예술단, 평양민속예술단 등에서 뮤지컬, 연극 등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탈북자 인권운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탈북 모자 아사 사건과 관련, 정부규탄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 가수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선교방송인 극동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 등 각종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뮤지컬 공연도 하는 등 탈북예술인으로서 유명세를 떨쳤다.

최근까지 서울 강남 지역에서 탈북자 신도들을 위한 서울예수생명교회 담임을 맡아왔다.

한편 김 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신도들 중에 마약중독자들이 많아 이들을 중독으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목사가 (마약을) 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직접 마약 투약 체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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