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첫 복수노조 탄생…현대로보틱스 노조 설립

김잠출

kjc@kpinews.kr | 2020-06-18 17:54:17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로보틱스에 새 노조가 설립돼 현대중공업그룹이 처음으로 복수노조가 갖게됐다.

 

현대로보틱스 노조는 지난 15일 대구 달성군청으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노조는 상급 노동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노조로 가입대상자 130여명 가운데 110명가량이 가입했다. 이 중 65명은 기존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노조 소속이었다가 이번에 새 노조로 옮간 것으로 알려져졌다.

로보틱스노조 탄생으로 기존 현대중공업그룹노조(현대중공업지부)의 '4사1노조'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4사 1노조'란 현대중공업이 현대일레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사로 분할된 이후 노조가 1개 노조를 유지하면서 4개 회사 노조원 모두 현대중공업 노조원으로 남아있게 된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일부 회사가 교섭을 타결해도 다른 회사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전체 사업장 조합원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재형 로보틱스노조위원장은 "현대중공업지부가 '4사 1노조'라는 틀 속에 갇혀 수년째 임금교섭 장기화를 반복했고,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였다"며 "로보틱스만의 노동조합을 새로 만들자는 제안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어 새로운 노조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노갈등을 일으키려고 새 노조를 설립한 것이 아니다"면서 "노조 본업에 맞는, 조합원 권익 향상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틱스노조는 현대중공업지부와 별도로 현대로보틱스 회사 측과 지난해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물적불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아직까지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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