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남북, 적대행위 중단하고 판문점선언 즉각 이행해라"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17 14:05:07
"판문점 선언 이행해 남북 당국 통일의 새 시대로 나가야"
北 향해서도 "과도한 대응으로 교각살우의 우 범하지 말라"
일부 시민단체들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묻는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을 비롯한 15개 시민단체는 1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즈음한 판문점·평양선언 이행 촉구'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한 데 이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 등 비무장지대에 북한군을 재배치하고, 군사분계선 일대 전단 살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과 수구세력의 눈치를 보며 판문점 평양 선언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남북 대결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단순히 전단 살포 등 대북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서, 개성공단 재개, 남북 철도 연결 등 판문점 선언 이행에 발 벗고 나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윤미 서울 평통사 대표는 "북한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대북 전단살포나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이 지켜지지 않아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 남북 당국이 통일의 새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평통사는 북한 당국을 향해서 "과도한 대응으로 판문점·평양선언을 파탄시키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파국을 막는 길은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판문점선언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을 관리해보려는 얕은 수로는 파국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는 대학생 단체인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소속 대학생 4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민대협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었고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에 6·15선언을 이행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을 겨냥한 선제타격 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1인 시위에 나선 이재연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은 "남북관계가 악화한 원인은 명백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라면서 "정부는 한미 동맹을 파기하고 민족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매주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