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노려라"…5월 청약통장 가입자 '급증'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6-16 10:27:49
수도권 급증 추세…"당첨은 곧 로또라는 학습효과"
이른바 '로또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 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50만5569명으로 4월 말(2432만8888명) 대비 17만6681명 늘었다. 월별 가입자 증가수는 4월(15만8675명)보다 늘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청약 통장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9만8595명으로 4월 말 597만1446명보다 2만7149명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4월 2만3212명을 넘어선 연중 최대치다.
인천·경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월 말 기준 789만6345명을 기록해 전달(782만6694명)보다 6만9000여 명 늘었다. 지난 3월 가입자 수도 776만2806명임을 감안하면,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기존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최근에는 '청약당첨이 곧 로또'라는 일종의 학습효과까지 생겼다"면서 "청약 통장 가입이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니 되든 안 되든 무조건 해보자는 움직임이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99.3대1로,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40.7대 1이었다.
청약열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8월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 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 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 가수요가 일부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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