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美中무역갈등 속 반도체 위기극복 논의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6-15 17:18:32
'경영권 승계' 불법의혹 구속영장 기각 후 첫 경영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만나 미국·중국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시장 영향 등 위기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다는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경영 행보다.
15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DS부문)·제품(세트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앞서 그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관여했다고 의심하는 검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그는 검찰이 지난 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9일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구속 위기를 피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기소 타당성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찬 후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에 도전 중인 파운드리 사업 전략 간담회에 참석했다. 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황 및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파운드리 사업부의 5나노미터(㎚) 공정 기술, 3㎚ 공정용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 등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GAA 기술을 포함한 3㎚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고 올해 1월 이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5㎚ 이하 칩 생산이 가능한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을 올해 2월 화성사업장에서 가동했고, 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평택사업장에서도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진 간담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오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무선사업부 상반기 실적 점검,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논의,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도 점검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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