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임시주총 열고 자본확충 나서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6-15 16:28:13
HDC, "부동의에도 정관변경, 주총 개최" 지적…자본확충 '변수' 되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확충에 나섰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서울 강서구 본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주식 총수는 종전 8억 주에서 13억 주로 늘어난다. CB 발행 한도 역시 7000억 원에서 1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1분기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항공산업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할 수 있는 자본 확충 필요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 32년간 아시아나항공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남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주주와 회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한 재무구조를 지목하며 인수 재협상을 요구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자본확충 계획이 인수 재협상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HDC현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명시적인 부동의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자금 차입과 부실 계열사 자금 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 정관 변경과 임시 주총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4월부터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절반의 인력만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3조204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6280%로, 전 분기(1387%)의 4.5배에 달한다. 자본잠식률 또한 81%에 달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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