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제징용 왜곡 전시' 일본에 항의…대사 초치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15 15:10:00
"전시 내용에 희생자 추모 노력 없어 실망"
일본이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15일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했다.
메이지 시대(明治時代)란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의 메이지 천황의 통치 시대로, '일본 제국' 전반기에 해당하는 시기다. 1912년 7월 메이지 천황 사망 때까지 44년간이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이 차관은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한 전시가 포함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타 대사는 이 차관과 30분쯤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갔으며,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별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특히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로서 정보센터 설립을 약속했으나, 이번에 개관한 센터 전시 내용 어디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력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에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권고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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