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20주년에 침묵한 北…"서릿발 치는 보복" 예고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15 10:19:33

"쓸모없는 공동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인민 원한 풀어줄 행동 개시"…군사 도발 거듭 시사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은 관련 내용엔 침묵한 채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을 향한 보복 행동을 거듭 경고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바라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행로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해설을 실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한 것을 되풀이하며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적의 혁명강군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인민의 원한을 풀어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군사적 도발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신문은 또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는 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의지"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해왔다는 비난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감히 하늘에 대고 삿대질한 원수들을 겨눈 우리의 서릿발 치는 보복 행동은 끝장을 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은폐된 적대시 정책과 무맥무능한 처사로 하여 완전히 풍비박산 나고 최악의 긴장 상태가 조성된 것이 오늘의 북남관계이고 조선반도"라며 "악취밖에 나지 않는 오물들을 말끔히 청소할 의지도, 그럴만한 능력도 없는 남조선 당국이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와 선전매체는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는 지난해 노동신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민족사적 사변이었다"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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