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만명 몰린 공무원 시험…어떻게 치러졌나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6-13 16:33:44

교실 인원 20명 이하·1.5m 간격 유지…방역담당관 배치
마스크 착용 경고 3회 이상 어길 시 시험 응시 불가
비상연락체계도 구축…"우려스러운 상황 없었다"

올해 최대 규모의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13일 치러졌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우려가 제기된 만큼, 방역당국은 전염 가능성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 응시생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린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 8·9급 공채 시험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702개 시험장에서 모두 19만2778명이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 공개경쟁 임용 필기시험을 치렀다.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은 16만240명이 593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선발인원 2만3211명에 원서접수 인원은 24만531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66.6%가 실제로 시험을 봤다.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에는 3만2538명이 109개 시험장에서 필기시험을 치렀다. 교육행정 등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을 뽑는 이 시험에는 477명 선발에 5만5326명이 원서를 내 58.8%가 응시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마스크와 고무장갑,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요원들이 고사장 건물 밖에서 수험생의 체온을 체크했다.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19 유증상 여부도 같이 확인했다. 수험생들은 바닥에 표시된 1.5m 간격을 유지한 채 차례대로 검사를 받았다.

시험실 수용인원은 줄이고, 간격은 넓혔다. 통상 30명 수준인 수용인원은 되도록 20명 이하로, 응시자 간 간격은 1.5m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 11명을 배치해 현장 방역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보건소와 소방서, 의료기관과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했다.

응시자들은 본인확인을 할 때만 제외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경고를 3회 이상 어길 경우 시험 응시가 불가능했다. 수험생 아닌 외부인의 시험장 출입은 금지됐으며, 수험생과 함께 고사장을 찾은 가족·지인은 교문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이날 시험에서 3명은 자가격리 등으로 별도 장소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과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응시자 1명은 각 자택에서, 경북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은 폐교인 풍천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중앙사대부고에서 시험을 치고 나온 A(28) 씨는 "들어갈 때부터 나갈 때까지 거리두기가 잘 시행됐고, 마스크를 벗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연기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일정대로 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월로 예정됐던 경찰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등 각종 공무원 채용 시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5월 16일부터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지역인재 7급 1차 순으로 공무원 필기 시험이 재개됐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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