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저축은·새마을금고·신협엔 2~3% 예·적금이 있다?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6-12 15:53:42
새마을금고·신협 2% 초중반…예금보호 한도 분산투자 고려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 예·적금이 재테크 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연 1%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제 2금융권 예·적금은 대부분 연 2%를 웃도는데다 일부 상품은 연 3% 이상을 제시한다. 가입조건이나 우대금리 조건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은행상품이 아니라서 불안하다면 '예금보호한도'까지 가입하고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면 된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금리의 평균은 연 2.62%다.
대신저축은행의 '모바일전용 스마트정기적금'은 1년 이상부터 3년까지 6개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연이율은 3.1%다. 모바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 조건도 없다.
동양저축은행과 영진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정기적금은 연이율이 3.0%다. 고려저축은행의 3년 만기 '응답하라 2030 정기적금'은 20~30대만 가입할 수 있는 대신 금리가 연 3.2%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전체적인 정기적금 금리는 연 2% 초중반에서 형성돼 있다. 다만 각 금고, 각 신협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르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마을금고 명동점의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 2.5%, 종로신용협동조합본점의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 2.3%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율은 1.88%다. 라이브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의 이율은 연 2.2%다. 오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2.16%이며 스마트저축은행의 'e-정기예금'과 'e-로운정기예금'의 경우 1년 이상 만기로 가입할 경우 우대이율 0.15%p가 추가돼 연 2.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 명동점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1%이며, 종로신협본점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8%다.
제2금융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시중은행 상품들과 비교해보면 명확해진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3년 만기 적금 이율은 대부분 연 1%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기본금리가 1% 이하인 적금 상품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기예금 금리는 적금에 비해 더 낮다.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정기예금 상품 51개 중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연 1.0%를 넘는 상품은 21개로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연 1.5% 금리를 넘는 상품은 두 개 뿐이다. 이마저도 급여 이체, 일정액 이상 카드 사용, 신규가입 등의 우대금리 요건을 모두 달성해야 가능하다.
제2금융권의 경우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규모와 공신력 면에서 밀리기 때문에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경쟁이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예·적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면 다양한 금융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금자보호법은 저축은행이 파산하는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5000만 원까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은 자체 보호기금을 통해 동일한 금액을 보장하도록 규정돼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총 79개이므로 5000만 원씩 나눠서 예금하면 거의 40억 원을 법으로 보장해준다"며 "원금과 이자의 합이 50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단기상품은 4800만 원, 장기상품은 4500만 원 정도 넣으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해도 손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처음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춘 지난 3월 이후 시중은행 자금은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제2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예금 잔액은 5월 말 기준 643조7699억 원으로 3월 말에 비해 8조5578억 원 줄었다.
새마을금고의 총수신액은 3월 말 174조 원에서 5월 말 176조3000억 원으로 2조3000억 원 늘었다.
신협의 총수신액은 4월 말 기준 94조3251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754억 원 늘었으며, 저축은행 총수신액 역시 4월 말 기준 68조1534억 원으로 3월 말에 비해 1조4016억 원 증가했다.
신협 관계자는 "아직 5월 말 집계가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4월 말보다 (수신액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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