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석달간 기업대출 62조 증가…중기 37조↑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6-10 17:14:46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대출 증가액이 62조6000억 원에 달했다. 극심한 경기부진과 영업환경 악화를 은행 빚으로 간신히 버틴 셈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5월 3개월간 대기업 대출은 24조6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37조9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5월에는 2조7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 4월 11조20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달 13조3000억 원 늘어나 4월 16조6000억 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규모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개인사업자 대출(7조7000억 원)이었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운전자금 수요, 정부은행 의 지원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한 5월 전체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16조 원 증가한 지난 3월 18조7000억 원, 4월 27조90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3~5월까지 가계대출 증개액은 19조5000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12조4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5월 증가액은 5조 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3월 9조6000억 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뒤 4월 4조9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9000억 원으로 전월의 4조9000억 원보다 줄었다. 지난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 4월 1000억 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하면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며 "통상 5월에는 가정의 달 관련 소비지출 등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기타대출은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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