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돈 3000조 돌파…통화량 역대 최대폭 증가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6-10 14:46:06
전년동기대비 9.1%↑…4년 7개월 만에 최고
경기악화로 자금확보나선 기업들 대출 급증
지난 4월 시중 통화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나면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지난달 3018조6000억 원으로, 3월보다 34조 원(1.1%) 늘었다. M2가 3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증가액(34조 원)은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증가 규모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주체별로는 기업에서 22조2000억 원, 기타금융기관에서 10조3000억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7조3000억 원씩 통화량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1000억 원), 2년 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금융상품(8조5000억 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요구불예금 등이 감소하면서 기타부문은 8조4000억 원 줄었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현금성자산 확보 노력 등으로 3월 이후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의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9.1%로 전월(8.4%)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15년 9월 9.4% 증가한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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