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 통신선은 소통 위한 기본 수단…유지돼야"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09 14:08:54

통일부 "합의 준수 차원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 할 것"
"전화 안받는 수준 넘어 어떻게 갈지는 상황 지켜봐야"

북한이 9일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뉴시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연락사무소의 아침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군 통신선 등 다른 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연락을 안 받겠다고 하는데 우리측은 계속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간 통신선이 소통 기본수단이고 남북간 기본 합의에 의해 개설된 만큼 합의 준수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통화 시도는 오늘 12시 이후에도 예고가 된 만큼 그 상황을 보고,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결과적으로 선을 끊거나 전화 받지 않거나 불통인 상태는 동일한 것 같고, 북측이 전화 받지 않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갈지는 12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통신선 두절이 곧 연락사무소 폐쇄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이 아주 미묘하다"며 "기술적인 사안인데, 12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남북연락사무소는 통상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두 차례 통화를 하는데, 북한이 12시부터 모든 채널을 차단하기로 한 만큼 오후 5시 이전에 확인 전화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아 첫 조치로 공언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