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에 '깜깜이 확진' 9% 육박…생활방역 '흔들'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6-07 16:29:16

리치웨이 전날 대비 3명 늘어…쿠팡물류센터 133명째
지난 2주 동안 확진자 586명 중 51명 "감염경로 불분명"
정세균 "방역수칙 지키지 않는 소모임 법적 조치할 것"

경기도 부천 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와 방문 판매장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생활방역 기준선인 50명을 이틀 연속 넘겼다.

▲ 방문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지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사무실이 폐쇄된 모습 [뉴시스]


이날 신규 확진자 57명 중 52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974명과 934명이다.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이날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 집단 발생 관련 누적 코로나19 확진 환자 현황을 보면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환자가 전날 대비 3명 늘어난 4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8명 △충남 2명 △강원 1명으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대부분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연쇄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관련 확진자는 133명으로 전날보다 3명 증가했다. 이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9명이고, n차 감염자는 54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82명으로 증가했다. 교회 관련은 3명이고, n차 감염자는 51명이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5월 2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586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51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은혜숲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이 교회에 다니던 60대 남성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5월 27일 은혜숲교회 목사와 만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목사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중 목사 가족 1명, 지인 6명 등 7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수도권 소규모 모임을 가질 경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총리는 "무등록 방문판매업체, 소규모 종교모임에 이어 동네 탁구장까지 수도권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곳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소규모 모임·행사, 시설에 대해서 시민제보 등 협조를 받아 집중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며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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