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사망에 검찰 "고인 수사한 적 없어"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6-07 11:50:14
비보에 마포 쉼터 찾은 윤미향…"눈물 흘리며 관계자 맞이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의연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고인을 수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정의연 고발 사건과 관련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 달 26일, 28일 및 이달 1일, 4일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 평화의 우리집,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총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 씨는 6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A 씨는 최근 주변에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의원은 7일 오전 마포 평화의 우리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였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마포쉼터 마당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연의 정대협이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던 중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조성한 위안부 쉼터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이곳에 머물렀으며, 현재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