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백인우월주의 단체, '안티파' 가장해 폭력 선동"
조채원
ccw@kpinews.kr | 2020-06-03 20:18:40
트럼프 행정부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배후로 지목한 '안티파(극좌파, antifa)'의 트위터 계정이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가짜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1일 폭력을 선동하는 트윗을 올리고 안티파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던 트위터 계정이 사실은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가짜 계정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티파-US'란 이름의 이 계정은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라며 "동지들이여, 우리는 주거 지역으로 들어간다…백인들 동네…그리고 우리는 우리 것을 차지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이 계정은 미국의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이덴티티 유로퍼'와 연계돼 있었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실체도 없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자작극'을 테러리즘 선동 세력으로 지목한 셈이다.
CNN은 "비록 이 계정의 팔로워는 수백명에 그쳤지만, 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좌파 활동가 행세를 하며 미국에서 긴장을 악화시키려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 계정 외에도 아이덴티티 유로퍼와 연계된 다른 가짜 계정들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백인우월주의자와 연루된 가짜 안티파 계정이 적발돼 정지된 일은 전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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