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미국의 주요 반도체 산업 및 구글 등 IT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경고가 미국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 반도체 [셔터스톡]
PIIE는 최근 발간한 '수출 통제: 미국의 다른 국가에 대한 안보 위협'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압박이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에게 기술과 부품을 납품하던 미국 회사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로 공급망을 위협받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미국 기술 사용을 중지할 경우 제품을 공급하던 구글이나 미국 반도체 기업이 주요 시장을 잃을 수 있다. 이미 중국 기업들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기술과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
채드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 "미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 기업과 중국 바이어 간의 단절이란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화웨이가 다른 OS를 선택하면 구글 안드로이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ZTE가 미국 기술 구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시장에 알려지면서 퀄컴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늘리고, 주요 첨단산업에 대한 자국내 조달을 골자로 한 공급 다변화를 앞당기는 등 산업정책을 보다 공격적으로 끌고 갈 명분을 주고 있다고 봤다.
미국의 조치가 다른 국가 무역 및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많은 동맹국은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수출 통제로 세계 시장에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으며 이런 피해는 동맹국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도 지난달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의뢰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제재를 지속하면 미국 반도체 기업이 향후 3~5년 내 시장점유율 8%p 하락과 매출 16% 감소를 겪고, 중국이 기술 독립에 성공하면 미국에서 최대 4만명의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