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산티아고길 '김대건 순례길' 만들어진다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6-02 10:58:45
용인·안성시 일대 38km 구간에 '김대건 순례길' 정비
지난해 유네스코가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김대건 신부를 선정했다. 2021년은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1821∼1846) 신부가 태어난 지 200년이 되는 해다.
유네스코의 기념인물 선정과 더불어 '청년 김대건 순례길'이 만들어지는 등 김대건 신부의 숨결이 어린 경기 용인시와 안성시 일대 성지에 대한 관광 명소화가 본격 추진된다.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은이성지에서 안성시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38㎞ 구간에 '청년 김대건 순례길'을 정비한다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산티아고와 같은 명품 순례길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은이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사목활동을 했던 곳이다. '은이'라는 말은 한자 숨을 '은'과 마을'리'인 '은리'에서 유래됐다. 천주교 박해 시기 신자들이 숨어 살던 '교우촌'이자 김 신부가 순교하기 전 마지막 미사를 올린 장소로 알려져있다. 최근엔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의 성당도 이곳에 복원됐다. 안성의 미리내 성지는 김대건 신부와 병오박해 때 처형된 순교자 열두 명이 안치된 곳이다.
순례길은 특색에 따라 5개 코스, 총 38km 구간에 조성된다.
순례길 5개 코스는 △ 은이성지길 A코스(9.8㎞: 은이성지~신덕고개~곱든고개~문수봉~애덕고개~미리내성지) △ 은이성지길 B코스(12.5㎞: 은이성지~신덕고개~와우정사~망덕고개~애덕고개~고초골 피정의집) △ 피정의길 A코스(3.6㎞: 애덕고개~문수산터널 관리소~고초골 피정의집) △ 피정의길 B코스(10.2km: 망덕고개~애덕고개~성모영보수녀원 피정의집) △ 골배마실길(2.0㎞: 골배마실 성지~칠봉산) 등이다.
용인시는 명품 순례길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스탬프투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외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