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 기업, 작년 영업이익률 5.1%…2009년 이후 최저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6-02 09:58:03

지속성장연구소, 2009년~2019년 상장 2000대 기업 경영 실적 분석

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인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1541조 원으로 전년(1554조 원)보다 0.8%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2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 변화를 보면, 2009년 1212조 원에서 2012년 1524조 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4년 1494조 원, 2016년 1426조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7년(1521조 원)과 2018년(1554조 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또다시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기업 내실 체력인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2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79조 원으로, 전년(137조 원)보다 58조 원 정도 줄었다. 1년 만에 영업이익 규모가 42.3% 하락한 셈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1%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 2009~2019년 사이 20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 변동. [지속성장연구소 제공]


영업이익률은 2009년 5.9%에서 2010년 7.5%로 높아졌다가 2013∼2014년 5.2% 수준으로 내려왔다. 2017년(8.6%)과 2018년(8.8%)에 9%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급락하면서 영업 내실이 약해졌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99조 원)보다 47.8% 감소한 52조 원으로 집계돼, 최근 10년 중 2013년(42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 2009~2019년 사이 2000대 기업 영업이익과 순이익 변동. [지속성장연구소 제공]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영업 손실을 본 기업은 71%(1419곳)로 10곳 중 7곳꼴이었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60.3%(1205곳)였다.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206곳으로 전년보다 11곳 늘었다.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사들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매출이 1조 원 이상이면서 부채 비율이 200% 미만이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트리플 30% 클럽'에 포함된 기업(금융사·지주사 제외)은 7곳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2018년 2조7935억 원에서 2019년에는 4조2111억 원으로 50.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6.1%, 86.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CJ ENM, 한화시스템, 세아제강,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가 트리플 30%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원가 절감을 비롯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서비스를 통한 이익 창출 방안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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