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싸이버거 가격 12%↑…"수익성 아니라 효율성 강화"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6-01 15:56:31

6월 1일부터 기존 메뉴 129개 중 51개 판매 중단
싸이버거, 3400원→3800원…사전 공지도 없어
맘스터치 "가맹점 돕기 위함…메뉴 재출시 가능성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 기업가치 올리기 돌입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 및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메뉴 40%를 단번에 정리했다. 주력 메뉴인 '싸이버거' 가격도 인상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맘스터치는 "6월 1일부터 메뉴 리뉴얼 및 버거 제품 가격 조정이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격이 인상된 것도 있지만 인하 품목이 더 많다"면서 "수익성이 아니라 매장 운영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리뉴얼"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리뉴얼에 따라 기존 총 129개에 달했던 메뉴 중 51개(39.5%) 판매를 중단했다.

▲ 맘스터치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휠렛포테이토버거와 불고기포테이토버거. 두 제품은 6월 1일부로 판매가 중단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버거 메뉴는 리샐버거, 마살라버거, 불고기포테이토버거 등 9종 판매 중단으로 싸이버거, 휠렛버거, 인크레더블버거 등 13종만 남았다.

싸이버거는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11.8%), 불싸이버거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8.3%)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또 세트업(감자튀김, 음료 추가) 가격은 2000원으로 일괄 변경됐다. 기존에는 버거 메뉴에 따라 세트업 가격이 상이했다.

이에 따라 휠렛버거 세트는 5800원에서 5600원, 불고기버거 세트는 52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지는 등 버거 세트 5종은 가격이 인하됐다. 단품 가격이 오른 싸이버거와 불싸이버거를 포함해 버거 세트 4종 가격은 인상됐다.

치킨 메뉴는 마살라치킨, 마살라윙, 순살강정, 강정콤보, 통치킨, 후라이드닭다리 등 제품 32개(41%) 판매가 중단됐다.

사이드 메뉴는 샐러드류와 라이스&치킨너겟, 프라이랩, 치즈할라피뇨너겟 등 제품 10개(34%) 판매가 중단됐다.

맘스터치가 메뉴를 대폭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한 행보로 점쳐진다. 코로나19가 대거 확산한 올해 1분기에도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경쟁사인 롯데GRS(롯데리아), KFC코리아가 올해 1분기 매출이 역성장하고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기업가치 올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가치를 높여 인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되판다.

메뉴 리뉴얼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기존 메뉴가 다소 많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변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메뉴 리뉴얼이 이미 단행된 6월 1일이 돼서야 관련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공지했다.

지난 연말연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사흘 전, 롯데리아와 버거킹이 하루 전에라도 소식을 알린 것과 대조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메뉴 리뉴얼에 대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베스트 메뉴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라며 "판매가 중단된 메뉴가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서 다시 출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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