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참사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17명 형사 입건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6-01 14:06:45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과 관련해 "현재 수사 상황을 토대로 놀랄 정도의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주처(한익스프레스)와 원청 시공사(건우)가 공사 기간 단축 시도를 했다고 볼 만한 근거를 확보했다"며 "원청과 시공사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여러 공정을 동시 진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도에 없는 부분을 임의 시공하거나 용접과 배관 공사를 병행한 부분 등도 확인됐다"며 "용접 공정에서 불꽃이 나오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는 단일 공사만 해야 하고 위험한 공사를 할 때는 계획서를 세우고 안전관리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관련자 80여명을 140여 차례 조사해 17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건축법 위반·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이다.
배 청장은 "개인 형사 처벌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공사 단계마다 안전 관리 수칙을 어기거나 이익을 내기 위해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게 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다 보니 인원도 많이 투입됐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입건한 피의자들은 각각의 책임 정도에 따라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신축공사 현장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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