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딸 '김복동 장학금' 받았다?…정의연 "할머니 용돈일 듯"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5-30 15:27:22

8년 전 윤미향 페이스북 글에 딸의 '김복동 장학금' 언급
정의연 "당시 김복동 장학금 제도 없었던 때다" 반박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딸과 관련한 미담을 전하기 위해 쓴 8년 전 SNS 글에서 '김복동 장학생'이라는 표현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의기역연대(정의연)은 김복동 할머니가 축하 의미에서 용돈을 줬고, 그것을 장학금으로 표현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을 내놓았다.

▲ 윤미향 의원이 2012년 3월 13일 자신의 SNS에서 딸을 언급하며 '김복동 장학생'이라고 지칭하는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이 8년 전 2012년 3월 13일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모 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여 나비기금의 세 번째 출연자가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 속에 등장하는 김모 씨는 윤 의원의 딸이다. 윤 의원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따르면 김 씨는 2016년 2월 경희대 기악과(피아노)를 졸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글이 게시된 2012년에는 '김복동 장학금'이 존재하지 않았다. '김복동 장학금'은 김복동 할머니가 2016년 5월 17일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사비 5000만 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일자 정의연 측은 "당시 공식적인 장학금 제도가 없던 때"라며 "김복동 할머니께서 윤 의원 딸을 워낙 아끼고 예뻐하셔서 대학 들어갔을 때 용돈이나 축하금을 준 게 아닐까 싶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에도 작년과 올해 김복동 장학금이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사회 시민단체 관계자 자녀들에게 수혜가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연간 사업계획에 없는데도 홈페이지 공고로만 사실을 알린 채 시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김복동 장학금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자녀들에게 주기로 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윤 의원의 딸 미국 유학자금에 정대협 횡령 자금이 사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전날인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유학 자금 출처와 관련한 질문에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다"며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며 반박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