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정부 검증 안 된 소독제로 코로나19 방역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5-27 20:43:01
1~4월 4만3000건 중 절반 넘게 사용
국내 1위 방역업체 세스코가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은 소독제를 사용해 코로나19 방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세스코가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사용하는 소독제 세 가지 중 하나가 정부로부터 효과를 검증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릴라이온 버콘 등 2가지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포함됐지만, '바이오크린액'은 지침에 없는 약제라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외 연구를 검토한 뒤 코로나19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과 함량을 고려해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76개를 선별했다.
또 세스코 같은 전문 방역업체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지침에 있는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세스코는 정부의 검증을 아직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실시한 4만3000여건의 코로나19 예방 방역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는 게 MBC측의 설명이다.
특히 세스코가 광진구 교회 방역에 사용한 소독제는 코로나19에 효과가 검증이 안 된 바이오크린액 100㎖가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세스코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크린액이 국내 살균제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효력을 입증받은 뛰어난 소독제"라며 "주성분인 구연산은 먹을 수 있어 다른 소독제보다 더 안전하다. (한국에서는 아직 공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효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에 질의한 뒤 바이오크린액을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이오크린액'이라는 제품이 76가지 승인제품에는 포함이 안 돼 있기에 방역에 효과가 아직 입증이 안 됐다고 봐도 무방하냐는 질문에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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