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먹거리도 희비…한우 '최고가' 광어 '울상'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5-27 17:03:16
한우 공급 줄고 코로나로 미국 소고기 수입 감소한 영향도
광어 가격은 하락세…물량 30% 유통하는 지역축제 취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가운데 한우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광어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우 지육(뼈를 뺀 소고기) 도매가는 ㎏당 2만1372원을 기록했다.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우 가격은 최근 몇 달간 오름세다. 한우 공급이 감소한 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한우 가격은 지난 13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후 치솟고 있다.
한우 지육 도매가는 지난 21일 ㎏당 2만906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22일 2만1304원, 26일 2만1372원으로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통상 5월은 한우 비수기라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5월 평균 한우 지육 도매가는 ㎏당 1만1735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 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반면 광어 가격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자연산 광어 어획량의 90%는 4~5월에 집중되는데 5월 자연산 광어 물량 약 30%를 유통했던 '서천 광어축제' 등 지역 축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 탓이다.
가락동 수산물 시세에 따르면 자연산 활 넙치(광어) 1㎏(대) 경매가는 지난 1월 최고가가 2만8500원이었으나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내림세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 자연산 활 넙치(광어) 1㎏(대) 경매가는 1만8013원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2주간은 9000원~1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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