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36명 확진…인천서 22명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27 15:58:33

방대본 "4000명 노출로 파악…1920명 검사받아"
"최초 확진자, 증상 발생 1일 전에 하루만 근무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36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약 4000명이 노출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27일 오전 9시 기준 절반가량인 1920명가량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 지난 26일 임시폐쇄된 경기 부천 오정동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가 부천과 인천으로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이 쿠팡 물류센터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병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물류센터 직원 32명, 접촉자 동거가족 4명이 확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확진자는 시도별로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12일부터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하고, 가족 중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 중지,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는 근무 제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해 최초 확인된 환자는 23일 확진된 환자"라면서 "서울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돌잔치 뷔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가 13일 증상이 발병했고 그 전날 근무한 것으로 돼 있어서 이분을 통한 전파일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여러 가지 감염경로를 통해서 감염자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첫 번째 확진 환자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계속 업무하는 분이 아니라 12일 하루만 근무했다"면서 "발병하기 하루 전날 근무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재 많이 노출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로는 구내식당과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장에서의 접촉"이라면서 "한두 명에서 시작됐겠지만 여러 번의 반복 노출을 통해 산발적으로 회사 안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슈퍼전파자라기보다는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밀접한 접촉을 해야 하는 상황들 속에서 전파가 확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증상이 있었는데도 근무를 계속했는지, 방역관리자가 제대로 체크를 했는지 이런 부분들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른 지역감염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확진됐다"면서 "추가 확진자는 경기 의정부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서울 노원구 소재의 라파치유기도원 2명, 경기 부천 소재 초등학교 교사 1명"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유흥주점, 노래방,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대규모 사업장을 통해 코로나19가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전체 위험도와 감염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접한 장소 방문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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