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첫 '수소+휘발유' 융합충전소…우여곡절 끝 28일 준공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5-27 10:39:27

코로나로 해외업체 발묶여 준공 지연…부품 국산화·인프라 확충 숙제

코로나19로 해외 전문가들의 입국이 어려워져 준공이 지연됐던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가 마침내 문을 연다. 업계는 '수소충전소 기근'을 해소할 소식이라고 반겼지만 충전 시설에 대한 부품 국산화가 숙제로 남았다.

▲ 서울 강동 '융복합충전소'는 기존 주유소에 수소 및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곳이다. [GS칼텍스 제공]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 강동에 기존 주유소, LPG충전소, 전기차충전소에 수소충전소가 결합된 형태로 도심에 처음 들어서는 '융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이 28일 준공한다.

산업부는 "강동 충전소는 수소충전소 입지규제 완화 적용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개발제한구역내 수소충전소 허용', '융복합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시설기준 특례' 등을 내세우며 수소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소전기차를 만드는 국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수소충전소 운영이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민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교수는 "현재 수소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6000명 수준의 대기자들이 차량 생산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약 300여 대 수준의 튜브트레일러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수소 연료 수송 및 공급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또 한국은 수소연료 충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주요 부품을 독일 등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 강동충전소도 코로나19로 인해 충전소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해외업체 인력의 한국 입국이 어려워져 시운전이 연기돼 준공도 지연됐다. 

산업부는 "정부의 필수 해외인력 '14일 자가격리의무' 면제 프로그램 활용, 해외업체와 국내 시공사와의 온라인 시운전 등을 통해 결국 준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강동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충전소를 구축했고, 향후 충전소 운영은 GS칼텍스가 담당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될 예정이며,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현재 보급되는 현대자동차 넥쏘 수소차는 수소 가스 6㎏을 완충(충전시간 3~4분)하면 63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차 충전 비용은 매일 달라지는 가스 공급 가격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당 8000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는 폭발 위험에 주민 기피 시설로 여겨져 주로 외곽에 지어졌다"며 "이번 강동충전소로 서울 동부권과 수도권 동부권역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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