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확산에…학교들 잇따라 "등교 연기"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26 17:35:47
학교 집단감염 우려될 땐 체험학습 이용 가능
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이를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일대 학생과 가족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등교를 미루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97개 유·초·중학교가 등교 수업을 미뤘다. 서울 11곳, 경북 185곳, 경기 부천 1곳이다.
그러나 27일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에 들어가지 않은 서울 내 초등학교만 4곳이 확인됐다.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일자를 조정했으며, 서울 은평구와 성동구에서도 초등학교 1곳이 등교를 연기했다. 이를 포함하면 서울에서만 15곳, 전국 201곳이 된다.
등교 연기 학교 계속 나와…서울서만 최소 15곳
양천구에서는 교회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변 초등학교가 등교 일정을 두고 고심했다.
한민호 서울시교육청 상황총괄반장(정책안전기획관)은 "주변 초등학교 4곳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서울시교육청이 같이 (등교 일정을) 협의했다"면서 "2개 초등학교는 27일 등교수업을 개시하기로 했고 다른 2개 초등학교는 다음달 1일 등교수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은평구 초등학교는 확진 학생이 긴급돌봄교실에 등교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날 1, 2학년 등교수업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 초등학교의 안내문에 따르면 학생은 다니고 있는 학원은 없으나 동생 2명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성동구에서는 26일 확진자 8명이 추가 발생했다.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6차 감염자가 7명이며, 1명은 7차 감염이다. 이 중 학생은 없다.
그러나 감염 우려로 인근 초등학교 1곳이 학생 보호자들에게 등교수업 연기 안내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학교들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집계의 서울 11곳은 모두 강서구다. 앞서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치원생이 긴급돌봄교실에 나간 것으로 파악되자 유치원은 물론 주변 학교도 긴급돌봄을 중단하고 등교수업 시작일을 조정했다.
해당 원생이 등원한 유치원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2주간 수업을 중지하고 학생 전원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이밖에 인근 유치원 2곳이 다음달 1일, 1곳은 다음달 3일로 등원일을 미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밀접접촉자가 연관된 강서구 초등학교 7곳 중 6개 학교는 등교수업을 다음달 1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진초등학교의 경우 밀접접촉자가 17명"이라면서 "검사 결과 현재까지는 모두 음성이지만 밀접접촉자가 다수기 때문에 일주일 연기해 다음달 3일 초등학교 3~4학년과 같이 등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의 등교가 미뤄졌다.
보건당국 "택배 전파 가능성은 낮다"
부천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택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특히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택배로 인해 학생이 의도치 않게 학교 내 감염원이 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 물류 이동과 관련해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장거리, 또는 중장거리라도 이송되는 배달 물건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물류창고 내에서도 어느 정도 개인위생수칙이나 이런 부분이 이행됐는지를 확인하고 만약에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확진자를 중심으로 해서 물류 이동 경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적조사를 해볼 의향을 갖고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다든지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계속해서 바이러스의 배출이 있었다든지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택배 수령 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상당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교 두렵다면 교외체험학습 활용할 수도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은 이어지고 있다. 학교가 등교를 미루지 않아 걱정된다면 교외체험학습을 이용해 가정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녀의 등교를 걱정하며 가정학습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가정학습 또한 체험학습의 하나로 인정되도록 조치했으니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조 교육감도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34일까지도 등교를 선택할 수 있는 학부모 개인의 선택지가 열려있다"며 교외체험학습을 통해 등교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음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등교가 확대되면 확진자 발생도 언제든 어느 지역에서든 발생 가능하고 실제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학생, 교직원분들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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