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총 6명…집단감염 확산 우려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5-26 11:13:04
부천시장 "5월 10일 이후 근무자 전원 검사"
"관리자도 마스크 안 써"…쿠팡 대처 논란
하루 1300여 명이 근무하는 쿠팡 부천 신선식품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새로운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근무한 20대 남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는 25일 밤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부천시에서도 부천 신선센터 관련 확진자(30대 여성 C 씨)가 이날 추가 확인됐다.
쿠팡 측은 부천 신선센터에서 근무한 2~3번째 확진자가 확인되자 지난 25일 오후 부천 신선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재개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는 지난 23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나흘 만에 확진자가 6명까지 늘어났다.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12일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2주 동안 추가 전파가 이미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5월 10일 이후 근무하셨던 분들은 외출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전원 검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 신선센터 직원들은 서로 다른 구역에서 근무했더라도 출퇴근 셔틀버스, 흡연장, 센터 내 식당 등을 이용하면서 동선이 겹쳐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쿠팡 측은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관리자들조차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지시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포장 업무를 2인 1조로 진행한 직원들도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수의 구내식당이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자리를 띄어 앉도록 하거나 아크릴판을 설치한 것과 같은 조치도 쿠팡 물류센터 내 식당에서는 실시되지 않았다.
쿠팡의 '늦장 대응'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24일 밤 부천 신선센터 직원 다수에게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했음에도, 쿠팡 측은 다음 날인 25일에도 부천 신선센터를 운영하다가 오후에야 폐쇄했다.
쿠팡 물류센터에 단기 아르바이트 근무자도 특히 많은 점도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첫 번째 확진자도 일일 단기 아르바이트 근무자였다.
다른 신선식품 배송업체들도 비상이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인력 채용을 대행하는 한 업체는 "최근 2주 사이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근무하신 분들은 근무가 어렵다"고 공지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2월 말 국내에 코로나 사태가 확산한 후 물류센터 방역을 매일 실시했다"며 "방역 당국과의 협의하면서 추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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