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줄고 있지만, 남자 국제결혼은 4년 연속 증가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5-26 10:31:57

"결혼 기피 현상 속 성비 불균형 심화"

우리나라의 전체 혼인 건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남자 국제결혼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과 여성의 국제결혼 건수 추이. [보험연구원 제공]

26일 보험연구원 이태열 연구위원의 '최근 국제 혼인 증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제결혼은 2만1274건에서 2만3643건으로 11.1% 늘었다

반면 내국인 간 결혼은 21만5516건으로 2015년(28만2191건)보다 23.6% 급감했다.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은 2000년대 들어 급증해 2005년 4만2356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2015년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의 국제 결혼은 2015년 1만4677건에서 지난해 1만7687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지만 여자의 국제결혼은 6597건에서 5956건으로 떨어졌다.

남자의 전체 결혼에서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95%에서 지난해 7.58%로 급증했다.

남자의 국제결혼 비증 증가(2.63%p)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베트남(1.308%p)과 태국(0.696%p) 국적 여성과의 결혼이었지만 다른 국적 여성과의 결혼도 대부분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내국인 간 결혼과 국제결혼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의 비중은 2015년 2.29%에서 지난해 2.69%로 0.4%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국제결혼 증가의 원인으로 '결혼 기피 현상 속의 성비 불균형 심화'를 꼽았다.

일반혼인율(15세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의 경우 남성은 2015년 13.9에서 지난해 10.8로, 여성은 13.7에서 10.6으로 하락폭이 유사했다.

남녀의 결혼 기피 성향은 비슷하지만, 1984년생(36세)부터 남녀 성비가 105를 상회하며 1989년생(31세)부터 1999년생(21세)까지는 110이 넘는다.

이 연구위원은 "결혼 적령기 남녀의 성비불균형은 향후 상당기간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남자의 국제 결혼 의존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결혼은 우리 사회의 혼인 기피, 저출산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보완 대책이 될 수 있다"면서 "1인 가구, 노·노 가구(노인 자녀가 초고령 부모를 부양하는 가구), 다문화 가정 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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