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신주 3천억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5-25 19:26:24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총 1조2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지주사인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을 3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7월 실시될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얻게 되는 신주 3000억 원어치를 국책은행 지원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기로 의결했다. 3000억 원은 한진칼의 자기자본 중 21.12%에 해당한다.
한진칼은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약정에서 채무자인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2021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2022년 1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대한항공이 자구안으로 내걸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매각 등을 이행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 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 원 인수, 영구채 전환 3000억 원 등 총 1조20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한진칼은 단기차입금이 1000억 원 늘었다고 추가 공시했다. 차입목적은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자금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기존 1250억 원에서 2250억 원으로 증가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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