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단기외채비율 37%…7년만에 최고치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5-21 15:27:24
"은행이 외화유동성 확보 위해 차입 확대한 영향…일시적 현상"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1분기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작년 말보다 4.2%포인트 오른 37.1%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 말(37.3%) 이후 최고치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외채비중도 작년 말보다 1.8%포인트 상승한 30.6%였다. 이는 2012년 4분기 말(31.1%)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정부는 외채 건전성 악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1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수치가 전 분기보다 다소 올랐지만, 과거 위기 때보다는 훨씬 낮은 30%대 수준을 유지했다"며 "외채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말 단기외채비율은 78.4%, 단기외채비중은 51.7%였다.
3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1조6727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70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1073억 달러로 915억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모두 증권 투자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45억 달러 늘어난 56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외금융부채 가운데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전 분기보다 188억 달러 증가한 4858억 달러였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25억 달러 늘어난 9500억 달러,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64억 달러 줄어든 4642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기재부는 "대외채무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은행 부문이 3월 중에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입을 확대한 데에 주로 기인했다"며 "이는 정부·한은과 은행권의 위기대응 노력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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