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맞손…정의선 '수소 사회' 광폭 행보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5-21 12:09:48

수소화물차 물류서비스 MOU…글로비스, CJ대한통운도
그간 해외 업체와 수소기술 협력…국내는 테스트 베드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차가 상용차 분야로까지 확대하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수소 사회'에 한발 더 나아갔다.

▲ 물류 시범서비스에 활용되는 현대차의 수소트럭 [현대차 제공]

한국 유력 물류 업체와의 협업으로 국내 우군을 확보해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에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쿠팡이 함께했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년 동안 10톤급 수소 화물차 5대를 대상으로 군포-옥천 구간과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시범사업에 투입될 화물차는 한 회에 45㎏을 충전해 500㎞를 달릴 수 있다.

이날 MOU는 현대차가 수소 생태계를 승용차 중심에서 상용차 분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아직 화물차 분야에서의 연료 전환이 더디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수소 화물차 양산에 나서면 정부는 차량 구매와 연료비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2035년까지 화물차를 수소연료로 바꾼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현대차의 사업 확장에 뒷받침이 됐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14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그간 현대차는 해외 업체와의 '수소 협력'에 힘써왔지만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국내 기반 없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다. 

지난해 3월 입사 20년 만에 현대차의 대표이사가 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해 스웨덴 및 이스라엘 수소 기술 회사들과 연이은 협력으로 '수소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들과 연료전지 개발에서부터 협업해 수소전기차 관련 혁신기술을 상용화시켜 수소전기차의 제조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춘다는 전략이었다.

기초 체력을 기른 현대차는 국내 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데 나섰다. 해외 업체와의 협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지난 14일에도 서울시 택시사업자 등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MOU를 맺었다.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