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코호트격리 불필요하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20 10:38:46
"병원 내 코로나19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로써는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검사를 상당한 정도 했는데 아직은 양성이 4명이고, 이미 접촉한 범위 안에서는 방역을 다 마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나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나아서 선제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역학조사를 다 하고 과도할 정도로 검사하고 있는데 그만큼(코호트 격리할 만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인 88명, 환자 25명, 보호자 8명 등 121명 중 116명이 검사받았다. 4명 외에 삼성서울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이날 오전 확진자 지인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 시장은 "(접촉자) 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혀서 총 828명에 대한 검사를 대부분 마친 상황"이라면서 "오전 중으로 결과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은 모두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확진자 동선 내 폐쇄회로(CC)TV를 전부 확보해서 병원 내부 또는 외부시설에서 동선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이태원의 경우에도 첫 번째 확진환자는 경로가 불분명했는데 우리가 전수조사를 하는 바람에 잦아들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은) 그거보다는 약간 더 제한된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가 확산할 때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박 시장은 당시와 현 상황에 대해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당시 방치했던 비밀주의, 불통주의 때문에 심각해졌던 것"이라면서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공조하고 대응하고 있고, 100일 넘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감염병 대응 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는 전파력이나 치사율 등 감염병의 성격 자체가 메르스와 완전히 다르다"면서 "무증상 감염이라는 거대한 복병이 존재해 경각심을 잃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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