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나눔의 집 운영 실태…할머니에게 사용하지 않는 후원금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5-19 17:53:13

쌓인 후원금만 72억 원, 할머니들에게는 쓸 수 없다?
할머니들 위한 나눔의 집…결정권 가진 스님들의 큰 그림

'PD수첩'이 나눔의 집 운영의 실태를 파헤친다. 수십억 원의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을까.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은 19일 방송되는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을 조명한다.

▲ 19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의 운영 실태를 조명한다. [MBC 제공]


나눔의 집 직원들은 제보를 하기 위해 최근 MBC를 찾았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간식비, 생필품 구매비, 심지어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한 직원은 할머니가 먹고 싶은 음식을 전부 사비로 구입했고 또 다른 직원은 할머니의 병원비를 납부하기 위해 현금서비스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 기준 나눔의 집 보유금은 총 72억 원에 달한다. 많은 후원금을 쌓아두고도 할머니들에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이 단독으로 입수한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이 받은 후원금의 사용 방향은 모두 이사진인 스님들이 결정하고 있었다. 직접 후원금을 절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요양원을) 호텔식으로 지어 확대해나가야 한다", "(예산을) 100억 원 정도를 잡아야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지을 수 있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시설 운영 의도에 의구심이 들게 했다.

새어 나간 것은 후원금뿐만이 아니었다. 나눔의 집은 최소 몇십 kg에서 최대 톤 단위에 이르는 쌀을 기부받는다. 'PD수첩'이 나눔의 집을 찾았을 때 식품창고에는 쌀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쌀의 행방을 추적했다. 해마다 1톤이 넘는 쌀이 승려전문교육대학인 중앙승가대학교로 운송됐다.

1996년 설립된 나눔의 집은 올해 25년째 운영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 속에 72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고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의 상징적인 시설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나눔의 집은 국민의 바람대로 운영된 것일까. 나눔의 집 이사진은 왜 많은 후원금을 모으기만 한 것일까. 숨겨진 이야기와 나눔의 집 시설 관리 실태를 파헤치는 'PD수첩'의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은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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