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북 간첩이 일으킨 폭동"…지만원의 확증편향
김형환
khh@kpinews.kr | 2020-05-19 15:16:03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극우 세력의 망언이 그치질 않는다.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지만원 씨는 지난 18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5·18은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며 "김대중 졸개하고 북한 간첩하고 함께 해서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지 씨는 기념일 전날인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유튜브채널 '지만원TV'를 통해 '5·18 전쟁, 우리가 이겼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5·18은 '폭동'이었다. 간첩과 김대중 추종자들이 일으켰다"고 계속해서 비난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폭도'라 지칭하며 계엄군의 무력진압은 합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 씨는 지난 2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사파 권력이 "거짓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건 막아내야겠다"며 "똑바로 선 대한민국을 위하여,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막말'로 지난 4·15 총선에서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의원도 5·18에 대한 막말을 이어갔다.
차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5·18 진상조사 한답시고 수백 명 불러 심문했다는데 왜 아직도 발포 명령자가 누구냐, 발포 책임자가 누구냐 타령하는 거냐"며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5·18 기밀문서가 해제돼 더이상 늘려 먹고 우려먹기 힘들어졌네. '헬기 사격'이 아니라 밑에서 헬기를 향해 쏜 흔적이라는데"라고 주장했다.
보수 유튜버들도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나섰다.
한 보수 유튜버는 최근 광주로 간 미래통합당 청년들을 비난했다. 그는 최근 천하람 미래통합당 청년비대위원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청년들이 왜 5·18에 대해 사과하느냐"며 "5·18의 신화화와 우상화에 가까운 행동들에 대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역사 공부를 하든지 당을 떠나라"며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세력에 봉사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5·18 역사 왜곡에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왜곡처벌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입법을 통한 해결과 동시에 진상규명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국립대 역사학과 교수는 "유튜브로 인한 역사 왜곡이 심각한 상태"라며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자료를 들고 사실인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역사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역사 왜곡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역사 왜곡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진상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형환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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