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코로나19 확진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19 10:44:12
최초 확진자 감염경로 불분명해…역학조사 진행 중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의료진이 감염된 첫 사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자가 4명이며, 해외입국 관련 4명, 타지역 접촉자 1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지난 18일 저녁 코로나19로 확진돼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16일부터 근무하지 않았다. 그는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18일 출근하지 않고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았다. 이후 집에서 대기하다 양성이라는 결과가 나와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보고받았다"면서 "대형병원에서 발생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을 통해 접촉한 의료진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방금 전 이 중 3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모두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가 근무한 본관 3층 수술실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이동 동선에 따라 직원 식당 등에 대한 방역도 마쳤다.
박 시장은 "신속대응반에서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서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그동안 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대응반을 파견해서 빠르게 상황을 장악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기민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다행히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일단 큰불은 잡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아직 여기저기 불씨들이 남아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 집단감염에서 보듯이 또 언제 어디서든 집단감염 위기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교를 하루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나이스와 연결된 자가문진표 작성을 통해 의심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있다"면서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스크리닝 결과지를 가지고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면 곧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 이미 등교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열이 나거나 어떤 증상을 보이게 된다면 다른 접촉을 차단하고 구급차로 바로 선별진료소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개학 이후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집단감염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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