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CJ제일제당·오리온·삼양식품, 해외서 더 잘나가네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5-15 18:32:11
오리온, 중국 매출 반등…베트남서 1분기 최대 매출
삼양식품, 1분기 영업이익 73%↑…수출 49%↑
K푸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오리온, 삼양식품 등 식품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연일 성장세다. 이들은 해외 사업 성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매출 3조4817억 원, 영업이익 22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3% 늘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60%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0%p 상승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의 3월 실적만 반영됐지만, 올해는 1~3월 모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슈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426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1일 슈완스 인수를 완료했다.
슈완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6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 중 64%(5520억 원)는 해외 매출이었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음에도 해외 매출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오리온은 최근 중국 매출이 반등하고, 베트남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98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6%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 중 49%(2361억 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베트남, 러시아 등을 포함한 전체 해외 매출은 3526억 원으로 국내 매출(1872억 원)의 거의 2배에 달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진출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률은 24%에 달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해 4월에도 매출 증가율 47%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2016년 1조3346억 원에 달했으나 사드 사태 이후인 2017년 794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2018년 9330억 원, 2019년 9744억 원으로 반등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리온 중국 법인에 대해 "코로나19 기간 모멘텀을 잘 잡아간다면 사드 때 잃었던 점유율을 되찾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삼양식품은 수출 성과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563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가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수출을 통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520억 원에서 올해 773억 원으로 49% 급증했다. 수출은 내수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돼 영업이익의 큰 폭 개선에도 기여했다.
삼양식품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중 수출의 비중은 49%에 달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불닭볶음면 수출은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며 "라면 매출 내 수출 비중은 올해 58%, 내년 61%로 확대되면서 전사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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