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방·주홍글씨 운영자 '미희', 구속 심사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5-14 11:37:36

성착취물 수백개 제작 등…'완장반' 운영 혐의
주홍글씨 통해 '박사방' 등 회원들 신상털기도

텔레그램 성 착취물 운영자의 신상을 공개한 '주홍글씨 방 운영자 송모(25)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송 씨는 성 착취물 공유자들에 대한 자경단을 자처했지만, 또 다른 성 착취물 공유방인 '완장방' 운영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 n번방 등 텔레그램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박제하는 계정 '주홍글씨'와 '완장방'을 운영한 닉네임 '미희' 송모씨(25)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가고 있다.[정병혁 기자]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6분 동안 주홍글씨 운영자 송 씨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송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법원청사 밖을 나선 송 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포승줄에 묶여 등장했다.

송 씨는 "혐의 인정하나", "완장방 왜 운영했나", "주홍글씨방은 왜 만들었나", "조주빈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송 씨는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미희'로 활동하며 성 착취물 수백여 개를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만든 아동 성착취물 등 12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애초 경찰은 송씨를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은 송 씨는 조주빈과 같은 혐의점을 발견하고 지난 12일 아청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송 씨는 지난해 7월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 방은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찾아보는 남성들을 찾아내 이름과 나이, 직업 등 신상정보를 공개해왔다.

주홍글씨는 "텔레그램 강력범죄에 대한 신상공개와 범죄자의 경찰 검거를 위해 활동한다"며 "범죄자들의 인권 또한 따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실제 조주빈과 공범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 등도 경찰과 육군 등에서 신상공개 결정을 내리기 전 주홍글씨에서 먼저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다만 주홍글씨가 공개한 정보 중에는 피해자의 신상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글씨는 가해자를 '노예'로 만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성 착취물 공유방에 입장하거나 돈을 지불한 남성들의 신상을 파악해 이를 지인에게 공개한다고 위협하는 방식이다.

노예로 삼은 남성에게 반성문을 작성하라고 하거나,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구입한 남성을 협박해 신체에 이물질을 삽입한 사진을 찍어 올리도록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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