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 숙제' 울산 초등교사, 경찰 조사받아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12 17:38:25
초등학교 1학년 제자 사진에 '섹시'하다는 댓글을 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산 울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논란을 일으켰던 교사 A 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A 씨 관련 논란은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어났다. A 씨가 담임을 맡은 학생의 보호자가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을 올리면서다.
보호자는 교사가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외모를 평가하며 "섹시"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또 속옷 빨래 숙제를 내준 뒤 인증 사진에 "이쁜 속옷"이라거나 "분홍색 속옷 이뻐여"와 같은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선생님이 친근한 이름으로 교묘하게 어린 학생들을 희롱했다"고 분노했다.
이 글이 널리 퍼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에는 12일 오후 5시 기준 18만8000명 이상 참여했다.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이 눈앞이다.
논란이 가열되자 울산시교육청 측은 "성희롱 의심 상황을 112에 신고했고,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이 수사 개시를 통보한 지난 1일 직위해제됐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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