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문대통령 연설 수어통역 없어…인권위에 진정"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5-12 10:58:46

청와대 기자회견 및 브리핑에 수어통역 배치 실시 요구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장애벽허물기)가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청와대가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1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애벽허물기는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과정에서 청와대 춘추관에 수어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아 장애인들에게 정보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장애벽허물기는 "수어통역의 책임을 방송사에 전가했으며, KTV의 방영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것 외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연설을 생중계한 12개 TV채널 중 일부 매체에서만 수어통역이 제공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에 수어통역사 배치를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도 통역사는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한국수어법'에서 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하며 대한민국 농인의 공용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모범을 보여야 수어에 대한 인식개선을 물론, 음성언어와 동등한 언어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농인들이 받고 있는 차별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장애벽허물기는 청와대 기자회견 및 브리핑에 수어통역 배치 실시, 농인의 알권리 보장 및 수어의 인식개선 실천방안 마련등을 요구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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