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기부금 내역 홈택스에 공개…30년 운동 폄훼 말길"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5-12 10:17:16
"피해자 할머니 손 잡고 도구로 쓰임 받겠다"
기부금 사용과 한·일 위안부 합의 인지 시점 등을 둘러싸고 최근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11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심경을 말하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윤 당선인은 "그동안은 주로 가해자의 범죄성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 그리고 일본의 우익들에게서부터 피해자와 운동단체를 분열하려고 하는 그러한 시도들이 계속 있어 왔는데, 한국의 보수 매체들 그리고 또 그 보수 매체들의 입을 빌려서 야당이 공격하는 방식으로 함께 일어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분들이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관심도 갖고 있었던 분들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분열시키면서 지난 30년 동안 함께해 왔던 이런 운동의 성과, 세계적인 성과를 스스로 뭉개뜨리려고 하는가 하는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의 입에서 문제제기가 나왔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없었다고 밝힌 후 기부금의 사용내역에 대해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은 그 기부 목적에 따라 모금을 하고 그 목적대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며 "재단법인이기에 매년 기부금품 모집허가에 관한 법에 신고를 하고 그 목적에 따라서 사용하고 난 다음에는 보고를 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안부에 계속 보고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피해자 지원사업이라는 것의 범위에 대해 짚었다.
윤 당선인은 "저희는 피해자 지원사업이라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식 모두 피해지 지원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피해자를 지원하기 원하는 분은 딱 그 목적으로 (기부금을) 주신다"며 "그럼 저희들이 그 목적으로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에 써주세요'라고 후원해 주시는 분은 또 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보고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금액들은 그렇게 기금으로 묶여서 그 목적으로만 쓰일 수 있는 그런 성질의 재정들이, 예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할머니들을 모시고 외국에 나가고 미국 의회 증언을 하는 등에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공개할 수 있는 한에서 활동 내역을 공개한다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다 공개가 되어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 홈택스에 공개가 돼있다"며 "1년에 모금액 수익이 얼마이고 총 회비까지 다 포함해서 수입이 얼마고 내역별로 얼마가 지출되었고 하는 것을 매년 보고를 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일 위안부 합의 인지 시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5년 외교부로부터 한일 당국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할머니들에게 설명을 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교부에게 본인이 할머니들에게 설명할테니 본인에게만 설명하라고 요구한 후, 합의가 되자 동의 없는 일방적인 합의였다고 비판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나) 저희들에게 설명하거나 더군다나 협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녀상 철거 또 불가역적 해결이라 한다,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자제한다 등 이런 아주 폭력적이었던 우리가 모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던 그런 사항은 철저하게 기밀에 부쳤었다"고 덧붙였다.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 엔에 대해서 할머니들에게 "받지 마라. 우리가 성금 모아서 드리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돈을 받는 것은 할머니의 결정이라는 말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딸의 유학비 역시 간첩조작사건 남편의 피해보상금으로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께 "말씀드렸듯이 저는 국회에 들어가서 할머니의 도구로 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이 땅의 작은 자,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싶다"며 "저를 도구로 써달라. 다시 우리 손 잡고 웃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나아가 국민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국회 들어가는 것은 지난 30여 년 동안 거리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이 역사의 아픈 문제를 국회 들어가서 법으로, 정책으로 만들고 싶어서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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