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풀렸나"…정의기억연대 행사비용 3300만원의 의혹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5-11 21:07:32

2018년 11월 18일 28주년 기념행사 비용 3300여만 원 신고
행사장 업체 "당일 매출 972만 원, 인건비 등 경비는 430만 원"

정의기억연대(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2018년 11월 18일 28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서울 청진동의 맥줏집 '옥토버훼스트'에서 열린 행사 지출 비용은 3339만 원에 달했다.

통상 시민단체 행사 비용치고는 규모가 컸을뿐더러 무엇보다 논란거리는 이 금액이 부풀려졌을 개연성이다.

▲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에 제출한 2018년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 중 기부금품 지출 내역.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공시서류 캡처]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를 보면 이 단체는 2018년 행사에서 3339만8305원을 '디오브루잉주식회사'에 지출했다. 디오브루잉주식회사는 서울 청진동, 자양동에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18년 디오브루잉에 기부된 3339만 원은 옥토버훼스트에서 열린 후원의 날 행사에서 쓴 비용"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의 말은 다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디오브루잉 관계자는 "당일 발생한 매출은 972만 원, 재료비와 인건비 및 기타경비는 430만 원, 회사가 정의연에 후원한 금액은 541만 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내역에 대한 모든 증빙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측이 주장한 금액을 비교해보면 대략 2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정의기억연대의 행사 지출 비용이 그만큼 부풀려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논란이 일자 정의기억연대 측은 디오브루잉 측에 "3300여만 원에는 옥토버훼스트 외에 다른 곳에서 쓴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어도 회계 기록의 차이를, 즉 회계가 투명하지 않음을 인정한 셈이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