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실수로 전액기부" 해프닝도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11 18:18:01
누리꾼 "신청내역서 금액 수정할 수 있다" 대처법 공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11일 각 카드사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작됐다.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주 동안은 출생연도 5부제를 시행한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세대주가 지원금을 신청했다.
신청해본 이들은 과정이 어렵진 않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이다. 기부금 때문이다. 정부는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대신 기부를 장려하기로 했다. 기부하는 경우 연말정산 때 금액의 15%를 세액공제로 반영해준다. 기부금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에서는 신청 단계에서 기부 의사가 있을 시 금액을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착각으로 인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는 "잘못 눌러서 지원금을 전액 기부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에는 "기부 버튼이 약관 밑에 있어 개인정보 처리방침 같은 거로 착각하고 체크했다"거나 "기부금을 입력하는 칸인데 받을 돈을 쓰는 줄 알고 100만 원을 써서 제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날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강모(29) 씨도 "기부금 관련해서는 몰랐기 때문에 보고 당황했다"면서 "실수하는 사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잘못 눌러서 지원금을 기부했다면 되돌릴 수 있을까. 각 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페이지를 확인해봤다. '신청 이후 변경할 수 없다'고 쓰여 있는 곳도, '신청 당일에 한해 변경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신청 첫날이라 빚어진 혼선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신청 이후 변경할 수 없다고 명시된 한 카드사에 문의해 기부금액을 바꿀 수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신청내역으로 들어가면 금액을 수정할 수 있다"거나 "재신청하면 된다" 등 대처법을 공유했다.
카드를 통해 받은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부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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