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이태원 클럽, 커뮤니티 내에서 감염 추정"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5-11 15:46:43

11일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 86명…서울 51명
"이번주 발병 많을 듯…신속히 검사받아달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한두 명이 이 유행을 다 전파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커뮤니티 내에서 감염이 소수 있었고, 그게 문을 닫았다 연휴 기간에 다시 오픈한 클럽을 통해 증폭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들의 패턴을 계속 분석하고 있는데, 방문한 클럽도 다르고 방문한 날짜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면밀하게 분석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진자 중) 5~6개 정도의 클럽 방문자들이 제일 많고, 2일과 5일 방문자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2일 노출돼서 감염되신 분이 5일에 가서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재 처음에 발병한 분(경기 용인 66번째 환자)과 방문한 시설이 다른 분들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분석 결과를 가지고 어느 유행과 근접성이 있는지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부터 12시까지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6명"이라면서 "지역별로는 서울이 51명, 경기가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라고 알렸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된 경우가 63명이고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경우는 23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로부터 3차 전염되는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 78명 여성 8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58명, 30대 18명, 40대와 50대 각 3명, 60세 이상 1명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 당시 무증상 양성률은 30명, 34.8%"라면서 "특히 지역사회 감염된 23명 중 9명, 약 40%가 무증상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해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무증상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시행하겠다고 밝힌 익명검사에 대해서는 "신분 노출을 꺼리지만 검사를 받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검사를 조기에 받게 해서 확진자를 한두 명이라도 빨리 찾는다면 실효성 있고 효용성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 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오늘, 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또 다른 감염원이 있는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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