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연기 요구에, 유은혜 "여러 가능성 두고 판단"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5-10 22:09:54

등교 미뤄달라 청원에 15만여명 동의…"학생안전이 최우선"
"질본·중대본·교육청 협의 중…신속히 종합적 판단할 것"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와 관련해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유 부총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고3 등교수업일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발생했다. 선생님, 학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심초사하며 우려가 깊은 것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걱정하는 마음 깊이 공감하며 정부 또한 매일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위험성 정도 등 여러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모든 위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 중대본, 교육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고, 학교 현장 의견도 신속하게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 부총리의 메시지는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등교 연기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정부는 등교 개학 연기에 대해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지금 당장 결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사태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으로 54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오는 13일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런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수업을 미루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달라'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약 15만4000여 명이 동의했다. 또한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원은 4만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실제 맘카페 등에는 " "등교를 강행해도 괜찮은 것이냐", "등교를 당연히 미뤄야 한다", "등교해도 아이를 안 보내고 싶다"등의 등교 수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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