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추가 셧다운에 1만6000명 車종사자 '위태'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5-08 14:56:35

수출감소에 스포티지 2공장 25일~29일까지 가동중단
2·3차 협력사 유동성 위기…"장기화하면 줄도산 위기"

코로나19로 수출절벽에 직면한 기아자동차가 광주2공장의 문을 또 닫는다. 협력사들도 덩달아 감산에 들어가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지난 2월 10일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지했다. [뉴시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광주2공장 휴업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연장된다. 주요 수출국의 수요감소에 재고가 쌓이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광주2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와 쏘울 차량이 북미 등에 주로 수출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영업점이 문을 닫아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앞서 광주2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2월에도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수급차질로 방산(군수)라인을 제외한 광주1·2·3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셧다운 되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2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지로 광주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2·3차 협력업체의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 제조업을 책임지는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빠지자 시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협력사들의 경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광주에서 자동차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총 1만6000명으로, 광주 제조업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무너지면 광주 전체 산업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1차 협력사 근로자들은 공장이 감산에 들어가는 동안 유급 교육 인력으로 빠져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나머지 2·3차 협력사들은 수익이 나지 않아 경영 위기에 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장 폐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셧다운 상황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줄도산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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