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아들 살해 장롱 유기' 40대 검찰 송치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5-08 09:00:05
지난 1월 어머니·아들 살해 후 도주 혐의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8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15분께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허모(41)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이날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낸 허 씨는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 써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등장했다.
허 씨는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한 건가', '자고 있던 아들은 왜 살해했나', '가족들에게 할 말 없나'라고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두 번 되풀이 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허 씨는 지난 1월 동작구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 B(70) 씨와 아들 C(12) 군을 살해한 뒤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은 지난달 27일 사건이 발생한 주택의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채 발견됐다.
숨진 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의 아내가 "시어머니와 조카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에 세간에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과 주변인의 진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허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해왔다.
허 씨는 경찰 추적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으며, 잠들어 있던 아들도 자신이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1일 허 씨에 대해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2일 허 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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